투어한지는 꽤 지났는데 한국와서 이제야 후기 남기네요~ 지금까지 자유여행만 다니다가 부모님 모시고 처음으로 투어라는걸 해봤는데 제 편견을 와장창 깨주셨어요! 사실 투어는 일정도 빡빡하고 의지에 반해 끌려만 다니는거라고 생각해왔어요. 특히 예술작품과 관련된 투어는 다소 진중한 분위기로 지루하게 진행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아침 첫 미팅때는 다소곳하시던 가이드님 봉.인.해.제. 바티칸 박물관 앞에 줄서서 기다리며 가이드님 급격한 테세전환 하시니 후에 가시는 분들은 놀라지 마시고 이 때부터 중세시대로 타임머신 탑승하시면 됩니다. 미술이나 종교에 관련해서는 문외한이었는데 가이드님 덕분에 너무 재밌게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 역사선생님이 이렇게 수업해주셨으면 문과로 갔을텐데.. 바닥에 자료 펴놓고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얼마나 열정적이시던지 그냥 듣고만 있기가 미안할 정도더라구요. 듣고 돌아다니기만 해도 힘든데 저렇게 설명해가며, 인원체크 해가며 다니는 가이드님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보니 프로란 무엇인지 역사뿐만 아니라 직업정신도 같이 배우고 왔습니다!

로마 도착한 첫날 가이드님과 투어하고, 이후 자유일정에서 가이드님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설명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정말 의미있게 여행하다 가요! 마지막에 집가는 길까지 다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에 가이드님 투어들으러 꼭 다시 올게요! 그때까지 꼭 계셔야해요! 진심으로 너무 감사했어요~~ 심우리 가이드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