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이드님! 6월 9일날에 같이 바티칸투어를 갔던, 제일 앞에서 가이드님 말에 쫑알쫑알 대답을 하던 18세 여학생이예요.

바티칸 박물관 투어 마지막 코스인 현대미술이 있는 장소에서 "후기 꼭 쓸게요!!" 라고 가이드님한테 말했는데 7월이 되어서야 써서 죄송합니다. ㅠㅠ

이지연님이 최고의 가이드인 이유 다섯가지:

1. 다른 가이드님들처럼 쨍쨍한 햇빛 아래 천지창조(천장화) 안내판 앞에서 천지창조를 설명하지 않으시고 센스있게 그 옆 그늘에서 설명을 해주셨어요. (게다가 다른 분들은 다 서계시는데 우리 그룹만 편하게 그늘에 앉아서 재밌는 설명을 웃으며 들었어요)

2. 아이패드가 없어도 자체제작 바인더 아이패드 (ㅋㅋㅋㅋ)로 큰 웃음도 주시고, 노력이 보여서 오히려 설명 하나하나가 더 와닿았어요.

3. 중간중간에 피식 웃게되는 엄청난 개그감각의 소유자십니다 ㅋㅋ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설명이 "지루하지 않은" 정도를 넘어서 "재밌는" 정도가 되었던 것 같아요.'

4. 심지어 다른 투어를 선택하신 분들이 살짝살짝 와서 엿듣기 까지 하셨어요! 저희 가이드님이 너무 말을 잘 하셔서 부럽다고요.

5. 무엇보다 자기 경험을 녹인 부분들이 인상적이였어요. "가이드 일 포기하고 싶었을 때 바티칸 투어를 하며, 천장화를 보며 다시 마음을 잡았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와, 이 분은 단순히 설명만 조리있게 잘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투어를 하며 느낀 점들을 설명 곳곳에 녹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르신 분이구나, 대단하다, 진짜 최고의 가이드다! 라고 생각했어요.

가이드계의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되시길 바래요!

너무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